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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HUFS LAP 여덟 번째 금요일 「소진(燒盡)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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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06 19:43 조회2,012회 댓글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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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기 훕랑 여러분.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리 훕랑들은 운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발생 만 2년이 지난 지금, 심히 우려할만한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만남들을 지속하며 배움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 봐도 참 경이로운 수준의 행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좋은 취지의 후원은 물론이고 이곳저곳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의 예기치 않은 손길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아무렴요, 감사할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운 좋게 동행하고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모인 터전을 배움터로 또 놀이터로 만들어가고 있잖아요. 여덟 번째 금요일만해도 그렇습니다. 연홍빛 벚꽃 가득한 교정에서 저마다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했는데요... 날씨마저 맑을 거란 주간예보를 보니, .... 운이 참 좋다고 할 수밖에요. 여러모로 축하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행이 실력을 압도하고 행운이 핑계와 나태를 비호해주는 순간들로만 우리 삶의 장면들이 구성된다면요? 운명이 나를 집어 삼키고 말았다고 뒤돌아 고백해야 한다면요?

 

우리가 함께한 책 내가 사랑한 화가들에는 11명의 화가들이 등장합니다. 하나같이 독창적인 예술가들이자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품은 이들이기에 그에 버금가는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겠구나 싶은 진부한 통념이 두 눈을 가렸을지 모릅니다. 말해진 고통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니듯, 펼쳐놓인 고난들이란 진부하고 뭉툭한 이야기가 되버리기 십상이니까요. 그런데 그림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쓸모없고 헛되 보이는 시간, 즐거움과 나날 만큼이나 외롭고 고통스런 시간들이 단단히 뭉쳐진 그들의 '작품-진심' 말이죠. 자기긍정에서였든 세상으로부터의 인정에서였든, 적어도 그들은 자신이 보유한 모든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조리 쏟아붓는 투여의 시간을 체험하지 않았을까요? 사소한 운명이 흔들어 놓았을지언정, 새하얗게 불태우는 소진의 시간은 이렇듯 더 큰 진심의 모습으로 나중되어 전해지나 봅니다. 여덟 번째 금요일, 여러분의 10년을 그려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진심에 감동할 여러분의 관객들을 떠올려보길 기대합니다.

 

아참, 아무튼 훕라가 운이 좋은 게 맞는 것 같긴 하다고요?

사실 그 운이 다 할 것 같을 때마다, 신념이 흐려지고 현실이 깨어질 것 같을 때마다, 우리 선생님들과 TA들은 더 큰 상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행운이 연장되길 바랄 시간에, 요행보다는 준비를 더 많이, 행운보다는 보람을 더 많이 기대하면서 말이죠.

 

, 우리들의 여덟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일시 : 48() 1430~ 2110

장소 :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11층 명수당홀 [찾아오는 길 click!]

공유질문 : 모든 것을 소진한 끝에 마주하는 자기 긍정과 인정의 경험은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을까? 걸작하나 남겨보자~!

일일기자 : 박민석 훕랑

 

1

14:30~14:50 강연실 도착 출석 체크 및 명찰 패용, 자리 배치

14:50~15:00 선생님 인사말 및 공지

15:00~15:10 훕랑독 이동원 훕랑

15:10~16:30  『그림 속 숨겨진 화가의 이야기- 내 인생을 바꿔준 그림들』 - 도슨트 정우철

16:30~17:10호모 콰이렌스 Q&A

17:10~17:15기념촬영

 

2부

17:20~18:00후생복지관 교직원 식당 석식

18:00~19:00내가 그리고 함께 생각하는 10년 후의 , , 우리

19:00~19:20그림 촬영 및 인사이트 아웃 게시판에 게시

19:20~20:50 2분 릴레이 발표

20:50~21:00훕랑독 고태경 훕랑

21:00~21:10 Wrap-up & 선생님 맺음말

 

 

참석 전 해야 할 일

 

1. 46일 수요일 자정 마감

- 웹 아카이브 모둠 토론 인사이트 아웃 게시판에 완독한 내가 사랑한 화가들에 관한 독후 에세이를 게시합니다.

 

2. 48일 참석 당일까지

- 참석 직전까지도 코로나 관련 양성이 확진되거나 발병이 의심되는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제 개인톡으로 연락주길 바랍니다.

 

- 주중 오미크론 발병으로 참석불가를 알려온 훕랑들은 몸조리 잘하고요, 온라인 활동으로 참여하길 바랍니다. 유닛활동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니 해당 구성원이 포함된 유닛은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공유할 준비를 해주길 바랍니다.

 

3. 48일 참석 당일

여덟 번째 금요일에는 여러분에게 드로잉북과 4B연필 그리고 지우개와 휴대용 연필깎이를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10년 후 성장한 여러분 각자의 모습과 이 세상에 끼칠 선한 영향력을 상상을 발휘해 그림으로 표현해 보길 바랍니다. 완성된 그림은 당일 라이포그래피 게시판에 게시하고 순차적으로 2분 릴레이 발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모임 전 틈틈이 여러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고 그림 연습을 해두셔도 좋습니다. 벚꽃 핀 캠퍼스에 미리 도착해 따스한 봄볕에서 그려도 좋고, 석양을 바라보며 제시된 시간(석식 직후 1시간)에 그려도 좋습니다. 일찍 도착해 드로잉 세트를 미리 받고 싶은 훕랑은 금요일 12시 강연장 사전도착을 티에이에게 연락주세요!

  

드로잉세트.jpg

 


준비물

코로나 방역을 위한 개인 마스크, 내가 사랑한 화가들도서, 개인 텀블러, 완충된 노트북, 봄나들이 복장, 열정적인 소통을 위한 체력과 호기심.

 

 

49일 전시회 관련 특별한 토요일 알림 (5기 훕랑 + 4기 리딩클럽원 공통)

matisse.jpg

 

 

일시 : 2022년 4월 9일 토요일 13시  (12시 50분까지는 도착해주세요!)

찾아오는 길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앞 광장 (찾아오는길 Click!)


여덟 번째 금요일을 마친 다음날인 49일 토요일 13시에는 5기 훕랑들과 R+Leading Club20인 멤버들이 함께 Henri Matisse 한국 전시회 ‘Life and Joy’전을 관람합니다. 모든 참석인원들은 토요일 1250분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야외 마당에 모여 티켓 배부 및 상호 인사 그리고 간단한 단체사진촬영을 마친 뒤 자유롭게 전시회를 감상하면 됩니다. 라이포그래피 유닛이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훕랑들끼리 삼삼오오 전시회를 마치고 시간 갖기 좋을 것 같네요.

 

오미크론 확진 등 피치 못할 상황으로 전시회 참여가 불가능할 경우, 금요일까지는 꼭 제 개인톡으로 연락 주길 바랍니다. 우리 사전에 버리는 티켓은 없습니다.

 

즐거움과 배움의 열정, 밝은 인사로 금요일 만나요! 


 

 

 

공감 12

댓글목록

장선호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 뒤에 봐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걸작(?)을 남기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여덟번째 금요일에 참가하겠습니다ㅎㅎㅎ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설레는, 행복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김주영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아니 세계적 화가..!'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보겠습니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의 그림 속에 그들의 삶이 묻어났듯, 저도 한 번 제 삶을 묻어내 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김현수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훕랑들과 함께 전시회를 보러 간다니, 저는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훕랑이 있다면 쪽지 남겨주세요! 누구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이동준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그림 실력은 산은 삼각형의 밑변을 뺀 형태이고, 해는 동그라미에 직선을 가미한 형태로 밖에 그리지 못하는 실력이지만, 이번에 최대한 열심히 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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