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S LAP 열 두 번째 금요일 「아름다운 자립, 공부하는 삶」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4-05-21 19:31 조회1,647회 댓글20건관련링크
본문
7기 훕랑 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여러분은 공부 왜 하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제 경우 공부 왜 하지?에 달린 저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순간은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저 질문을 꺼내 들고 괴로워했던 몇몇 장면들과 때없이 한숨지었던 밤들이 컴컴하게 저장되어 있을 뿐입니다. 책 읽고 지식을 얻고 생각을 나누며 누리는 앎의 기쁨과 고충이야 여전히 유효합니다만, 공부의 쓸모를 고심하다 바라본 세상의 모습은 유독 크고 강고하게 느껴져 뭔가 어깃장 놓인 문을 밀쳐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으니까요. 지식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고 싶다면 단련해야할 최소한의 그 무엇, 한동안 제게 공부는 그렇게 정의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부의 쓸모 만큼이나 공부의 '의미'를 갱신하도록 독려했던 은사님과 동학들이 있어 그래도 숨이 좀 쉬어졌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도통 뭔 말인줄 몰랐지만, "결국 공부 혼자하는거야"라던 그 말이 영 틀린 말이 아니더라는 겁니다.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서있음'을 뜻하는 '자립'이야말로 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점이자, 우리가 공부를 통해 귀하게 얻어내는 출발점일테니 말입니다.
사설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놀라운 점은 저나 여러분이나 공부를 그토록 오래토록 해왔으면서도, 또 앞으로 기회만 닿는다면 배움을 연장할 것이면서도, 공부의 쓸모나 의미를 어떤 특별한 계기가 아니면 영 잊고 산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만나뵙게 될 세 분은 각각 '소셜임팩트 - 피아노 연주 - 학문'이라는 각기 다른 고유한 영역에서 치열한 공부와 활동으로 몸과 정신을 단련해오신 분들이기에 참 반갑습니다. 특히 이 세 분은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상처 입은 타인을 이해하고 끌어안을 것인지, 함께 살아야 할 이 '사회체'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를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거든요.
우리 모두, 개인의 자립이 자랑스러움을 넘어 아름다운 것이 되려면 무엇이 또 필요한지 공부할 수 있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아참, 이 날 '창업'으로 자립을 꿈꾸며 매일 같이 머리 맞대고 공부하는 세 명의 선배훕랑 이야기도 엿들을 수 있겠군요.
자, 우리의 열 두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일시 : 2024년 5월 24일 금요일 13:30~21:00
장소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5층 이음아트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12 / 혜화역 2번출구 앞 / Click!)
공유질문 : 내 삶을 자립의 궤도에 올리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나에게 공부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 위한 나의 작은 실천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일일기자 : 이율아 훕랑
훕랑독 : 이해민 훕랑, 명세훈 훕랑
13:30~13:40
7기 훕랑 전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5층 이음아트홀 도착, 출석체크 및 명찰패용 small talk
13:40~13:50
선생님 인사말 및 훕랑Tips 관련 공지
13:50~14:00
여는 훕랑독 : 이해민 훕랑
[훕랑독 시작 직전 발표자는 직접 소통게시판에 내용 업로드 후 진행]
14:00~15:00
[사회적 기업 (주) 툴뮤직 탄생스토리 / Click!]
- 대표이사 정은현
15:00~15:10
휴식
15:10~15:50
[숙고과 실행 그리고 '아넥트'로까지]
- (주) 오오칠팔구 송원영, 함승연, 손관주
15:50~16:00
휴식
16:00-17:20
[세상의 모든 왼손을 위하여]
* 스크리아빈 프렐류드와 녹턴
* 바흐 - 브람스 샤콘느
연주자 : 피아니스트 이훈
해설자 : 정은현
17:20-17:25
단체사진 촬영
17:25-17:30
식당 이동 (감성타코 대학로점 / Click!)
17:30~18:40
석식 [라이포그래피 유닛원별로 착석)
18:40~18:50
강연장으로 이동 및 착석
19:00~20:40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김승섭,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 강연 및 질의 응답
20:40~20:45
단체사진 촬영
20:50~21:00
닫는 훕랑독 : 명세훈 훕랑
[훕랑독 시작 직전 발표자는 직접 소통게시판에 내용 업로드 후 진행]
21:00~21:05
선생님 인사말 & Wrap-up
◎ 참석 전 할 일
하나, 수요일 자정까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TRTL Eclass 제출 및 훕라 웹 아카이브 Lectioportfolio 게시판에 링크게시해주길 바랍니다.
둘, 각 유닛별 라이프그래피 활동의 구체적인 기획과 실행 플랜 심화를 권장합니다.
셋, 참석 전까지 각자 사회봉사 계획 재점검 차원에서 이미 진행된 활동은 사회봉사 너나우리 게시판에 게시, 활동 미진의 경우 다짐 재게시 당부합니다.
◎ 참석 시 할 일
하나, 열 두 번째 금요일은 협업기관에서 진행되는만큼 선생님과 TA들의 안내에 정연하게 따라주길 당부합니다.
둘, 연주회가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의 TPO 갖춰주길 바랍니다.
셋, 석식은 라이포그래피 조원들끼리 동석하여 식사를 함께 합니다.
◎ 참석 후 할 일
하나, 1부의 경우 문화체험 크리테필로그 게시판에 후기를 작성해 주길 바랍니다.
둘, 다가오는 일요일 매주 발간하는 습관프로젝트 리포트 '주간ㅇㅇㅇ' 웹 아카이브 습관프로젝트 We'll게시판에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셋, 다음주 수요일까지 읽어야할도서는 두권(Captain KIM / 스토아적 삶의 권유)입니다. 이중 Captain KIM은 호모콰이렌스란에 훕랑pick!을 게시하고, 스토아적 삶의 권유는 TRTL과제로 과제제출하기 바랍니다.
넷, 다음주 모임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동원그룹 본사]입니다.
◎ 준비물
하나, 텀블러
둘, 기록과 감상을 위해 배터리 넉넉히 충전된 스마트폰
반가운 인사, 다정한 말들이 오가는 금요일 됩시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저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알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강합니다.
공부는 이런 괴리를 아주 조금 좁혀줍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오래해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공부를 한다는 것은, 수험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책을 펼쳐 각 잡고 뭔갈 하는척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의식하면서 살고, 돌아보면서 살고, 다음에 반영하면서 사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공부란 여러가지 이미지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수단이 되기도 하고 목적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행복과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부담이 될 때도 있겠구요. 또 언제는 오히려 중독되기도 하구요. 번아웃이 오기도 하고 가끔은 휴식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어렵네요😅
저에게 공부는 싫어도 좋아도 그냥 하는 것입니다. 모든 순간이, 경험이 공부입니다. 공부는 싫다고 해서 덜 하거나, 좋다고 해서 더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는 동안 그냥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멈출 수도 없고, 공부의 의미도 계속 달라집니다. 그래서 공부는 즐거울 때도 있지만, 밉고, 지루할 때도 많습니다. 생각할수록 공부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공부는 범위가 넓은 것 같아 학교 공부로 한정 짓겠습니다. 그게 더 와닿는 편인 것 같습니다.
공부는 제 삶에서 관성입니다. 공부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공부를 하지 않는 저를 상상하기란 어렵습니다. 미취학 아동기와 군인이었을 때를 제외하면, 제 신분은 항상 학생이니까요. 거기다 미취학 아동기에도 한글을 배우고, 군인일 때는 주특기와 화생방, 총기, 경계 공부를 했네요^^,,,
공부하는 시간과 비공부 시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합니다. 그만큼 공부라는 행위는 삶에서 분리해놓고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근데 공부가 삶은 아닌 것 같고.. 선생님은 공부를 왜 하시는지 물어보셨는데, 간단한 질문인데 어렵네요.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공부를 하는 상태라면 모든 게 용서되지 않나요ㅋㅋ 고삼에게 용인되는 배려와 용서되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 사회가 공부에 미친 사회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능엔 비행기도 안뜨잖아요.
사회가 제시하는 어떤 이상적인 삶의 모습에서 공부를 제외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누구하고도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을 지닌 고주망태 파티광을 인재로 보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의대 진학을 위해 독서실에서 365일 12시간 앉아 있는 수험생을 인재상으로 여겨질 겁니다.
공부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다는 아니죠. 여기서 막히네요. 결론을 못 내리겠습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에서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공: 공부
부: 부지런히 해라이~
할아버지가 저만 보시면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현재 저에게 공부란 부지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지 확인 질문에 어떤 답글을 달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 TRTL 과제를 하다 보니 지난 주 목요일에 책을 읽다가 제가 공감이 되어서 표시를 해둔 부분이 있더라구요. 이 질문에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공부가 당장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내거나 속 시원한 말로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는 못하지만, 인류가 유사한 문제를 두고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얻게 되는 통찰이 있다고. 그 통찰의 힘이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中)
몇 년 전까지 공부라는 것은 지식을 얻음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공부라는 것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학문을 연구하고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배우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이 듭니다.
좋으나 싫으나 공부라는 건 끝이란 게 없는 것이니까요
그 형태는 달라지겠지만 평생 함께 해야 할 것이라는 건 꽤 분명한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라고 했을 때 강의를 듣고 시험 대비를 하는 과정만 생각이 나서 마음이 답답해졌는데,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에서의 ‘공부’를 생각해보니 나의 사고를 확장해나가고 깨달음을 얻는 모든 과정을 통칭할 수 있겠네요! 해야만 해서 하는 공부에서 벗어나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들을 지속하고 싶네요:)
전 공부하는 것이 좋아요! 모르는 것을 알게 되면 세상이라는 게임의 퀘스트를 하나 더 깬 것 같아서요. 공부는 즐거움, 취미의 범주 중 하나 같아요. 근데 저는 공부하고 싶은 분야만 좋아하고 다른 건 관심이 없어요. 시험을 위한 공부는 정말 미치도록 싫어요.
뻔한 대답이지만 학창시절을 생각하고 더 나은 환경에 있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네요. 그 자체로 즐길 줄 모르고 수단으로서만 생각해온 것 같아요.
요즘은 이중전공 공부가 넘 즐겁습니다 ~.~ (사실 중간고사 때까진 그랬는데 요즘은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가긴 해요_) 진짜 배우고 싶던 걸 찾아 배우니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고 있어 공부다운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들어요.
평생동안 해야하는 것!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에는 재밌지만 관심없는 분야는 어려운 것!
나에게 한 문장의 깨달음이라도 준다면 그게 다 공부 아닐까요? 외우고 까먹고의 굴레 돌기는 싫어서, 남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란 세상을 대하는 '나'가 바뀔 수 있는 방법. 그렇게 개개인이 바뀌면 세상도 변하지 않을까요.
공부를 지금까지 성취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김승섭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공부의 가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공부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채윤님 그냥 존재자체로 세상을 바꾸실 수 있는 분입니다~~🥰
경험을 쌓고 도전하기 위해 활용할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딱 강현훕랑 다운 답변이네요~
인생을 사는 것 자체가 공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공부 당한다.'인거죠.
오오!!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