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자연으로부터 앞선 세대로부터 우리는 줄곧 고마운 유산을 물려 받아왔고 지금 이곳에 함께하는 수많은 이들과도 서로 의지하며 살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을 지탱해온 것은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봉사를 두고 많이 가진 사람, 시간이 남는 사람, 재능 있는 사람이 베푸는 특별한 행동으로 부풀려 생각합니다. 실은 행복을 구하는 평범한 삶의 한 방식일 수 있는데 말입니다. 타인을 위하는 일,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일, 내 것을 선뜻 내어주는 일 등은 숭고함, 마음의 정화, 뿌듯함과 같은 특별한 감정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것은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너나우리」 활동을 통해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보상만큼이나 무상의 행위에서 행복을 발견했는지, 나아가 나의 작은 실천이 너-나-우리 사이에 얼마나 많은 행복의 연대를 맺어줄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작은 일일수록 좋습니다. 가까운 곳이라면 더 좋습니다. 그래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고, 습관이 될 수 있고, 어느새 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처음이어도 좋고 줄곧 해왔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혼자도 좋고 여럿이면 어떻겠습니까. 다만 이번에는 내 삶의 주체력을 타인에게까지 확장하자는 의미에서 나만의 계획을 세워봅시다. 그렇게 타인에게 봉사하는 몸이 만들어지면 다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일도 모색해 봅시다. 쑥스러움을 이겨내기에도, 몸 쓰는 일을 하기에도, 뭔가 털어놓기에도 함께하면 조금 수월해지는 법입니다.
「너나우리」 활동은 활동을 마칠 때마다 우리 각자는 사진과 함께 글을 기록해나갈 것입니다. 타인을 향한 실천과 기억 역시 언제나, 온전히, 나에게 수렴되니 말입니다.
여러분이 몸으로 실천한 꾸준한 활동과 기록들은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답이 되어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365일 가운데 하루 스물 네 시간을 우리는 타인을 위해 내어 주려합니다.